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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인슐린과 글루코겐을 생성하고 혈액 속으로 배출해 혈당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한국인 췌장이 비교적 작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진다는 최근 연구 들어 보셨나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한국인 6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10명 6명이 당뇨 전 단계라고 합니다.
서양인의 비만률이 한국인의 비만률에 비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당뇨 환자 비율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거 좀 억울한 것 같습니다. 어릴 땐 분명히 엄마가 만들어 주신 된장찌개에 나물반찬, 김치 먹었는데 말이죠. 한국인 중, 장년 층이라면 햄버거 먹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텐데, 당뇨 걱정이라니요.
북미 여행 중 놀랐던 기억 중 하나는 서양인들의 설탕 사랑입니다. 캐나다나 미국은 어느 상점을 들어가나 얼굴만한 크기에 형형색색의 초콜릿과 막대사탕이 수 십 가지 브랜드의 초콜릿바, 젤리와 함께 대규모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상점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눈에 들어올 정도라 나중엔 단 거 안 좋아하는 저도 하나씩 집어서 나오게 되더라고요. 이건 뭐 거의 매직입니다.
케이크는 또 어찌나 단지요. 한 번은 지역에서 어느 정도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즐길 겸 평소에는 잘 안 먹는 조각 케이크를 디저트로 주문했습니다. 따뜻하게 나온 초콜릿케이크를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입 베어 물고 포크를 내려 놓았습니다. 설탕이 씹힐 정도의 매우 낯선 식감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혈당문제는 한국인이 조심해야 한다니 최근 연구 좀 억울하지 않나요? 된장찌개에 나물 반찬과 흰쌀밥 식사 하고 입가심으로 사과 배 깎아 드시는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당뇨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겁니다. 이건 아무래도 너무 억울합니다. 물론 설탕만이 당뇨의 근본 원인은 아니겠지만요.
다행히 당뇨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만 잘 해도 많이 개선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약 의존에서 좀 벗어나보자고요. 식재료를 둘러보니 구하기도 쉽고 맛도 좋은 건강식품들입니다. 하나씩 읽어보고 다음 장 볼 때 몇 개 들고 오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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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에 좋은 음식
혈당 수치를 낮추는 음식엔 무엇이 있을까요? 뭐니 뭐니 해도 가공되지 않은 전체 식품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잎채소, 브로콜리와 같은 녹색채소는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고 탄수화물이 낮아 매우 훌륭합니다.
✔ 현미, 퀴노아 그리고 귀리와 같은 통곡물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고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 닭고기, 생선, 두부, 콩류, 그리고 콩식품들은 기름기 적은 질 좋은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동시에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막아주고 혈당 수치 안정을 도모합니다.
✔ 아보카도, 견과류, 씨앗, 그리고 올리브 오일은 건강한 지방이며 심장 건강을 돕습니다.
✔ 단 맛은 천연과일의 천연 당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당이 포함된 과일이니 적당량 섭취가 중요합니다.
✔ 계피와 강황 등의 허브와 향신료로 칼로리 걱정 없이 맛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 무설탕 음료와 물, 허브차로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합니다. 당뇨를 위한 식단에는 당 섭취뿐만 아니라, 후에 당으로 전환되는 탄수화물의 섭취에도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 흰쌀밥이나 빵, 국수나 파스타 피자와 같은 밀가루 섭취량을 평소 잘 조절하고 모니터 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합니다.
당뇨에 피해야 할 음식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사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쁜 음식을 멀리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쁜 남자에게 끌리듯 나쁜 음식이라고 하는 것들이 왜 이리 더욱 먹음직스러운 걸까요?
사실 당뇨에 피해야 할 음식은 평소에도 득보다는 실이 많은 음식들입니다.
❌ 먼저 밀가루로 만든 흰 빵, 국수나 스파게티 종류들은 정제된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섭취 시 혈당이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당뇨의 주된 적입니다. 그리고 주식으로 먹는 메뉴라 한 번 먹을 때 섭취량이 많은 편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너무 당기는 날이라면 섭취량을 조심히 모니터 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가공당이 함유된 탄산음료, 과일 주스 및 에너지 드링크, 그리고 튀긴 음식, 가공된 스낵, 지방 함량이 많은 고기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동시에 심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가공식품에는 생각보다 과도한 양의 정제당과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고 전반적인 건강에도 절대 좋지 않습니다.
❌ 가공당이 주된 성분인 사탕, 쿠키 및 아이스크림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미 다 알고 있는 당뇨의 영원한 원수일 겁니다.
내가 요리한 음식이나 간식이 아니라면 구매 시 꼭 식품 라벨을 읽고 꼼꼼히 내가 섭취한 성분들을 기억하고 과도한 섭취를 지양해야 합니다. 이런 제한 쉽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압니다. 하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입니다. 하루에 한 번씩 만 체크하는 습관 들인다면 미래에 내가 죽을 만큼 먹기 싫은 알약의 개수를 하나씩 줄여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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