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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Tuberculosis/TB)은 수천 년에 이르는 길고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핵의 증거는 고대 인간의 유해에서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그 병이 고대부터 인간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19세 말 독일 의사 로베르트 코흐의 결핵균 발견 이후 수 많은 진단 검사법의 개발과 결핵 치료를 위한 항생제 개발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핵은 여전히 세계적인 건강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결핵의 특징

19세기와 20세기 초, 결핵은 유럽과 북미에서 심각한 전염병으로써 상당한 사망률을 초래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질병은 낙후되고 비위생적인 도시 환경 속에서 빠르게 확산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계속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결핵의 확산은 빈곤, 영양실조, 면역 억제 (HIV/AIDS와 같은) 및 부적절한 의료 조건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자원이 제한되고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 발병한다 해도 지금처럼 먼거리 이동이 쉬워진 요즘 결핵은 발병 나라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습니다. 결핵은 여전히 중요한 세계적인 건강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5년까지 결핵 퇴치를 위한 노력으로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요인의 개선과 국민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과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연구 및 교육을 통해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결핵(TB)은 결핵균에 의해 유발되는 전염성 전염병입니다. 체내 여러 장기와 시스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폐결핵입니다. 결핵은 공기 중 박테리아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며, 일반적으로 감염된 개인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로 방출됩니다. 이 질병은 잠복 결핵 감염과 활동성 결핵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잠복 감염인 경우 증상이 전혀 나타나질 감염자이더라도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테리아는 옮길 수 있고, 미래에 활동성으로 성질이 바뀌어 발병할 위험이 있습니다. 활동성 결핵은 이름 그대로 결핵이 체내에서 활동을 하는 것으로 기침, 열, 야간 땀,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진단법과 치료

결핵 (TB)의 진단과 치료는 임상, 방사선 및 실험실 결과를 고려한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있습니다. 감염의 진단 방법에는 잠복 결핵 감염을 식별하기 위한 결핵 피부 테스트(투베르굴린 피부방응 검사) 또는 체외 인터페론-감마 방출 분석과 활성화 결핵을 시각화하기 위해 흉부 X선을 진행합니다. 폐결핵 발병진단을 위해 흉부 X선 진행 후 의심은 되나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좀 더 세밀한 진단을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 (CT) 스캔이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결핵은 물론 흉곽 내 림프절, 좁쌀 결핵,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 협착, 흉막 질환의 판단에 정확도를 높여줍니다. 결핵균 검출은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최소 3번 이상 시행합니다. 검출은 가래 속 결핵균만을 선택적으로 염색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도말검사와 균을 자라게 해 항상균 염색을 한 후 결핵균 여부를 확인하는 배양검사가 있습니다. 기관지 결핵의 의심이 있거나 악성 종양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한 경우 기관지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 외 종합효소 연쇄반응법(PCR)을 이용한 결핵균 검사와 약제 감수성 검사 및 신속 내성 검사가 있습니다. 현재 치료를 위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항결핵제를 꾸준히 장기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결핵은 완치율이 높습니다. 결핵치료를 위한 항결핵제는 모두 9~10종 정도가 있는데, 효능과 부작용을 고려해 1차와 2차 약제로 나눕니다. 약 복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약의 흡수를 위해 하루 한번 꼭 식전에 복용하고, 한 번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절대 거르지 않고 매일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치료 초기에 결핵균의 수를 급속히 감소시켜야 약제 내성균의 출현 가능성을 줄이고 치료 실패율을 낮출 뿐만 아니라 재발 시에도 재치료가 가능합니다. 약 복용 부작용으로 속쓰림, 발열, 관절통, 피부발진, 간 기능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 약 복용 시간을 변경한다든가, 약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결핵균의 재증식은 물론, 약에 저항성을 가진 균이 출현하게 되어 재치료를 더욱 까다롭게 합니다. 어떠한 변경이나 결정이라도 꼭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치료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관리의 중요성

결핵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체 전반의 다양한 장기와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는 다제내성 결핵 (MDR-TB) 또는 광범위한 약물 내성 결핵 (XDR-TB)의 발달로, 항결핵 약물에 내성을 갖게 되는 뜻합니다. 이러한 약물 내성은 효과적인 결핵 치료에 매우 치명적인 단점으로, 약물의 효력도 떨어지고 약물치료를 장기화 될 수 있게 합니다.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은 맞지만, 다른 여러 나라들에 비해 여전히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놀라울 정도로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항결핵제만 잘 복용해도 완치 가능성이 높지만, 치료 후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더 위험하여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곤 합니다. 합병증 예방은 조기 발견관 적절한 치료의 신속한 시작입니다.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폐손상은 물론, 중추신경계, 뼈, 관절 및 비뇨생식기와 같은 장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테리아가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 면역 체계에도 손상을 끼칠 수 있습니다. 결핵 예방을 위해 비씨지(BCG) 접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핵은 유전병이 아닙니다. 하지만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결핵에 걸렸거나 의심 된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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